아니 원래 오글거리는 생각들 글로 적어서 표현하고 그런 거 좋아하는데 혼자 끄적거리기만 하고 보여줄 순 없으니까 감춰뒀는데, 여기서는 아무도 안 보니까 혼자 떠들어도 될 것 같네. 애초에 이 블로그로 들어오는 방법이 있나? 좋은거 하나 찾았다. 네이버 블로그는 사실 너무 공개적이라 많이 부담스러운데 여기서는 진짜 솔직하게 떠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. 지금 사람들이 보고 싶은데 누가 보고 싶은지는 잘 모르겠고, 내 불안함을 덜어줄 사람이 옆에서 내 얘기좀 들어줬으면 좋겠어. 물론 나는 엄청 비관적이고, 우울하고, 발전없는 얘기만 할 거니까 그런 거 다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. 근데 그런 사람은 절대 없지. 나도 그건 싫을듯. 음 아마 2~3명은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을까 싶은데, 정말 진지하게 들어줄지 지치지 않고, 질리지 않고 들어줄지는 잘 모르겠네. 인생에서 내 불안함을 들어줄 사람 한 명만 있어도 진짜 성공한 인생일 것 같다. 근데 사실 그전에 내가 불안하지 않은 사람으로 바뀌고 싶긴해. 솔직히 음울한 건 나도 싫어. 우울함이 나한테 힘이 되기도 하지만, 사실 그게 그렇게 긍정적이진 않은 것 같거든. 나를 망쳐놓고 안으로 더 가둬두는 것 같아. 일단 내일은 즐겁게 친구들 만나고, 고민은 잠시 접어둬야지. 방해되지 않게.
낯선 너희들을 위해 내가 먼저 웃어야지 내가 먼저 양보해야지 내가 먼저 베풀어야지 내가 먼저 손 내밀어야지 호의를 보이면서도 오해는 없게 해야지 나로부터 서로의 호감을 만들어야지 너희가 날 좋아할 수 있도록 그렇게 아무리 다짐하고 노력해도 관계는 변하지 않았다 그것마저 나로부터 시작되는 문제겠지 - kimwander
올라가는 동안 얼마나 바랬던가 이 순간이 지나면 곧 찾아올 안정을 보상처럼 기다리고 바랐다. 숨을 고르는 순간에 비로소 무릎을 굽힐 수 있었다. 이제 쉴 수 있겠구나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내가 힘들게 이곳까지 올라온 이유 같았고 보상 같았다. 너무나 아름다웠다. 얼마 지나지 않아 해가 저물었다. 더 이상 이곳에 머물 수 없었다. 날 쉬게 해줬던 곳은 위험한 낭떠러지가 되었고 아름다운 풍경은 칠흑같은 어둠에 잠겨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. 내려가야 했다. 원하지 않아도 그래야만 했다.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었다.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길을 내려가는 건 목표를 향해 오르는 것보다 무섭고 힘들었다. 발밑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불안 오를 때 보다 빠르게 소진되는 체력 무너질 것처럼 흔들리는 다리 결국 주저 앉았다. 끝내 내려가지 못하고 어둠 속에 숨을 죽여 조용히 묻혀졌다. - kimwande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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